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5일(현지시간) 이탈리아의 국가 신용등급을 종전 ‘BBB’에서 ‘BBB-’로 강등했다.
신용등급 전망은 ‘안정적’으로 제시했다. ‘BBB-’는 투자부적격(정크)등급 한 단계 위의 등급이다.
S&P는 이날 성명에서 “등급 강등은 이탈리아의 부진한 국내총생산(GDP) 성장세에 따른 것”이라며 “국가경쟁력 약화로 국채를 계속 발행할지 의문”이라고 강등 배경을 설명했다. S&P는 이탈리아가 내년 초 경기침체에서 빠져나올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내년 전체 경제성장률 전망은 종전 1.1%에서 0.2%로 크게 낮췄다.
이탈리아의 지난 10월 실업률은 13.2%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탈리아는 지난 3분기까지 최근 13개 분기 중 11개 분기에서 GDP가 마이너스(-) 성장세를 보였다.
이탈리아와 대조적으로 S&P는 아일랜드 신용등급을 ‘A-’에서 ‘A’로 상향 조정했다. 전망은 ‘안정적’을 제시했다. S&P는 “아일랜드 정부의 재정상황이 개선되고 성장 전망도 견실하다”며 상향 이유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