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는 5일(현지시간) 3대 지수가 일제히 상승했다. 미국 고용지표가 시장 기대를 크게 웃돈 영향이다. 다우지수와 S&P500지수는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다우지수는 전일 대비 58.69포인트(0.33%) 상승한 1만7958.79로 마감했다. S&P500지수는 3.45포인트(0.17%) 오른 2075.37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1.32포인트(0.24%) 상승한 4780.76으로 장을 마쳤다.
S&P지수는 이번 주에 0.4% 올라 7주 연속 상승세를 기록했다. 다우지수도 주간 기준으로 0.7% 올랐다. 다만 나스닥은 0.2% 내려 7주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미국 노동부는 이날 지난 11월 비농업 고용이 32만1000명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월가 전망인 23만5000명을 크게 웃돌고 지난 2012년 1월 이후 최대치다. 10월 비농업 고용도 24만3000명으로 상향 수정됐다.
같은 기간 실업률은 2008년 7월 이후 최저치였던 전월의 5.8%를 유지했다. 노동부는 고용시장 회복에 따라 구직자들이 늘면서 실업률이 전월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올 들어 비농업 고용은 월 평균 23만9000명 증가했다. 이는 15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주간 평균 근로시간은 34.6시간으로 금융위기 이후 가장 높았다. 시간당 평균 임금은 0.4% 증가로 지난해 6월 이후 최대폭의 증가세를 보였다. CNBC는 지난달 구직 포기자와 불완전 고용을 포함한 실업률이 11.4%로, 전월의 11.5%에서 하락했다고 전했다.
나리만 베라베시 IHS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이날 고용보고서는 일자리와 소비지출 그리고 국내총생산(GDP) 성장을 위한 좋은 동력이 될 것”이라며 “미국 경제는 지금 훌륭한 사이클에 들어갔다”고 평가했다.
TD아메리트레이드홀딩의 조 키나한 수석 투자전략가는 “이는 정말로 놀라운 고용보고서다. 모든 부문이 개선됐다”며 “월가도 예상하지 못한 수치다. 사실 시장은 이런 ‘서프라이즈’를 좋아하지 않지만 주식을 매도하기에는 수치가 너무 좋다”고 말했다.
업종별로는 JP모건체이스가 2.2%, 골드만삭스가 1.8% 각각 급등하는 등 금융주가 강세를 보였다.
반면 에너지업체는 유가가 5년여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는 소식에 부진했다. 아파치와 셰브론이 최소 1.2% 이상 떨어졌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내년 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일 대비 97센트(1.5%) 떨어진 배럴당 65.8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종가 기준으로 지난 2009년 7월 29일 이후 최저치다.
구글도 뱅크오브아메리카(BOA)가 투자의견을 하향 조정하면서 2.2% 빠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