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는 5일(현지시간) 하락했다. 미국 고용지표 호조에 달러가 강세를 보인 영향이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내년 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일 대비 97센트(1.5%) 떨어진 배럴당 65.8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종가 기준으로 지난 2009년 7월 29일 이후 최저치다.
런던ICE선물시장에서도 내년 1월 인도분 브렌트유 가격이 57센트 하락한 배럴당 69.07달러로 지난 2009년 10월 7일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미국 노동부는 이날 지난 11월 비농업 고용이 32만1000명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월가 전망인 23만5000명을 크게 웃돌고 지난 2012년 1월 이후 최대치다. 같은 기간 실업률은 2008년 7월 이후 최저치였던 전월의 5.8%를 유지했다. 노동부는 고용시장 회복에 따라 구직자들이 늘면서 실업률이 전월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달러ㆍ엔 환율이 121엔 선을 돌파하며 지난 2007년 7월 이후 최고 수준에서 움직였다. 유로ㆍ달러 환율도 장중 1.2271달러로 2년여 만에 최저치(달러 가치 최고치)를 찍었다. 일반적으로 달러화가 강세를 보이면 달러화로 표시되는 상품 가격은 하락한다. 미국 이외 다른 나라에서 환율 부담 등으로 상품 수요가 줄어들기 때문.
내년 2월물 금 가격은 전날보다 17.30달러(1.4%) 하락한 온스당 1190.40달러에 마감했다. 미국 고용지표 호조로 안전자산인 금 수요가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