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항공은 5년 만에 채권단 공동관리(자율협약)을 졸업한 것과 관련해 독자경영 능력을 인정받은 것이라고 밝혔다.
5일 산업은행, 수출입은행 등 아시아나항공 채권기관협의회는 이날 관련 회의를 갖고 자율협약동의 여부를 접수한 결과 채권단 8곳의 100% 만장일치로 자율협약 종결안을 결의했다. 또 항공기 도입이 집중되는 2015~2016년 자금소요를 감안해 약 1조원 규모의 기존채권 만기를 2년 연장하기로 결의했다.
이와 관련 아시아나항공은 채권은행단이 자율협약 졸업요건으로 제시한 △재무구조의 개선으로 자체신용을 통한 자금조달 △잔여채무 상환계획 일정수립 목표 달성 △향후 목표달성 기조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돼 자율협약 졸업을 승인받게 됐다고 설명했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채권은행단이 아시아나항공의 자율협약 종료를 결정한 이유는 독자경영 능력을 인정한 것으로 본다”며 “이번 자율협약 종료를 통해 아시아나항공은 새로운 도약을 위한 전기를 맞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아시아나항공은 앞서 2010년 1월 7일자로 2년 기한의 채권은행 자율협약에 의한 공동관리를 개시했다. 2012년부터 올해까지 기간을 각각 1년씩 연장하며 경영정상화를 추진해 왔다.
아시아나항공 채권단은 산업ㆍ수출입ㆍ하나ㆍ국민ㆍ우리ㆍ광주ㆍ외환ㆍ신한은행 등 8개 기관으로 구성됐다. 이 가운데 산은(63%)과 수은(12.6%)의 채권액 비중이 가장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