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하락세다.
5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보다 2.7원 내린 1112.5원에 출발했다. 이후 환율은 오전 9시 39분 현재 3.65원 떨어진 1111.55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는 우선 유럽중앙은행(ECB)이 기대와 달리 추가 양적완화 조치를 시사하지 않음에 따라 강달러 압력이 약화된 데 따른 것이다. 또 동조화 흐름을 이어가고 있는 엔·달러 환율이 112엔을 상향돌파하기도 했으나 안착에 실패하고 완만한 하락세를 띤 것도 영향을 미쳤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수출업체 네고물량이 꾸준히 유입되고 있고 외국인 주식 및 채권 자금 유입세도 완만하게 나타나고 있어 1120원선은 막히고 있다”며 “오늘 저녁 미 고용지표 발표를 앞둔 가운데 엔·달러 동향에 따라 1110원대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선성인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글로벌 강달러 압력이 완화됐다”며 “다만 위험자산 투자심리 약화로 외국인 투자자금 주식 순매도 가능성 상존하고 이날 저녁에 나올 미 고용지표 관망심리 등이 원·달러 환율의 하단을 제한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선물과 신한금융투자의 이날 원·달러 환율 예상범위는 1110~1120원이다.
원·엔 재정환율은 이날 오전 9시 45분 현재 0.16원 하락한 100엔당 928.38원에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