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D, LCD 중소형 패널 투자 연내 마무리… 일ㆍ대만과 경쟁 본격화

입력 2014-12-03 0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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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디스플레이가 중소형 디스플레이 공급 확대를 위한 LCD 신규 시설투자를 이달 안에 마무리 짓는다. 생산량이 증가하면서 중소형 LCD패널을 둘러싼 일본ㆍ대만 업체와의 경쟁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3일 LG디스플레이에 따르면 2012년부터 투자해온 LCD패널 신규 시설투자가 이달 안에 마무리될 예정이다. 이 회사는 2012년 1조200억원, 2013년 8300억원 등 총 2조원 이상을 투자해 경북 구미사업장에 6세대(1500×1850) LCD패널 생산라인을 구축해 왔다.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이미 생산에 돌입한 라인도 있다”며 “연말까지 투자를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신규 생산라인이 본격 가동되면 스마트폰과 태블릿PC에 쓰이는 9인치 이하 중소형 LCD패널을 월 50만∼60만장가량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LG디스플레이는 향후 세계 시장에서 수요 증가가 예상되는 중소형 디스플레이를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LG디스플레이의 생산라인 확충으로 일본, 대만 업체와의 경쟁은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NPD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의 지난해 중소형 LCD패널 세계 시장 점유율은 일본 JDI(16.2%)와 샤프(15.1%)에 이어 14.2%다. LG디스플레이 뒤에는 대만 이노룩스(11.3%), AU옵트로닉스(7.5%)가 있다.

이 가운데 최대 업체인 JDI가 지난 3월 상장한 것이 변수다. JDI는 저온 폴리실리콘을 사용한 저전력, 고화질 LCD 기술에 강점을 보이는 기업이다. 업계는 JDI가 주식시장 조달자금으로 대대적인 설비투자를 실시할 것으로 보고있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 5인치 이상의 대형 스마트폰에서 고해상도 LCD패널을 생산할 수 있는 업체는 JDI, 샤프, LG디스플레이 등 3개사 정도로 꼽힌다”며 “중국 저가 스마트폰에서도 고해상도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만큼, 일본과 대만, 한국 간의 경쟁이 더 치열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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