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개설된 국내 원·위안화 직거래 시장에서 원·위안화 환율이 오름세로 마감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위안화 환율은 개장가보다 0.44원 상승한 1위안당 180.77원에 장을 마감했다. 개장가는 1위안당 180.30원이었다.
원·달러 환율 급등세의 영향으로 오전 장중 한때 개장가보다 1.3원 오른 위안당 181.6원까지 상승했다. 그러나 오후 들어 원·달러 환율 상승폭이 꺾이면서 원·위안 환율의 오름 폭도 줄었다.
직거래 첫날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를 통해 거래된 원·위안화 규모는 53억9500만위안(약 9750억원)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날 원·달러화 거래량인 92억3000만달러(약 10조3000억원)의 약 10분의 1 수준이다.
한 시장 참가자는 “개장 첫날 효과도 있겠지만 이 정도면 거래가 상당히 활발하게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날부터 가동된 원·위안화 직거래 시장은 국내에서는 처음 도입된 것으로, 현재의 원·달러 시장처럼 평일 오전 9시에 개장해 오후 3시까지 운영된다. 그동안 은행들은 직거래 시장이 없어 원화를 국내에서 달러화로 바꿔 이를 홍콩 등에서 다시 위안화로 환전하는 과정을 거쳐야 했으며 원·위안화 환율도 달러화 대비 상대 가치를 비교한 재정환율을 사용해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