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국제유가 급락에 큰폭으로 상승했다.
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5.6원 오른 1113.5원에 출발, 마감했다.
▲(자료: 대신증권)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감산 부결로 국제유가가 급락하면서 유럽과 일본 등지의 디플레이션 우려가 커진 점이 달러화 강세를 부추겼다.
또 엔·달러 환율이 119엔선까지 고점을 높이자 동조화 흐름을 이어가고 있는 원·달러 환율도 전 거래일보다 12.1원 오른 1120.0원까지 고점을 높였다. 그러나 이월된 수출업체 네고(달러매도) 물량이 나오면서 장중 상승폭을 줄였다. 아울러 올 11월까지 무역수지가 34개월재 흑자를 지속했다는 소식도 원·달러 환율의 상단을 제한하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이번 주 예정된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회의에서 추가로 완화적인 통화정책이 나올 수 있다는 기대감은 유로화 약세와 달러화 강세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오늘 저녁에 유럽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발표가 예정돼 있고, 내일 장중에는 호주가 기준금리를 결정할 예정임에 따라 내일도 원·달러 환율 변동성은 클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날부터 서울 외환시장에서 첫 거래가 시작된 원·위안화 환율은 위안당 180.3원에 거래를 시작해 180.77원에 거래를 마쳤다.
원·엔 재정환율은 이날 오후 4시 12분 현재 1.17원 오른 100엔당 936.82원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