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 獨 콘티넨탈과 전기차 배터리 합작 청산

입력 2014-11-28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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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베이션이 독일의 자동차부품 생산업체 콘티넨탈과 함께 진행한 전기자동차 배터리 합작 사업에서 손을 떼기로 했다. 앞서 이달 초 콘티넨털은 SK이노베이션과의 합작 사업 청산을 검토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SK이노베이션은 2013년 1월 콘티넨탈과 지분율 51대 49로 공동 설립한 SK 콘티넨탈 이모션을 해체하기로 하고, 합작법인이 보유하던 SCE 한국법인 지분 144억800만원 어치를 인수한다고 28일 공시했다.

SK이노베이션이 배터리셀, 콘티넨탈이 배터리제어시스템(BMS)을 각각 공급해 배터리팩시스템을 개발·생산하기로 했지만 수주 부진으로 시너지를 내지 못하면서 약 2년 만에 사업을 중단한 것이다. 양사는 설립 당시 2018년까지 합작회사에 총 2억7000만 유로(약 4000억원)를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세웠지만 현재까지 들어간 투자 금액은 공개되지 않았다.

SK이노베이션 측은 유럽에서 클린디젤이 강세를 보이면서 전기차 수주 실적이 미미해 기대만큼의 시너지를 내지 못해 사업 철회를 결정했다면서, 합작 종결 후에도 기존 고객과의 관계를 강화하고 전기차 배터리 사업에 대한 연구·개발은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SK이노베이션은 향후 콘티넨탈과 결별을 위한 계약 절차를 밟는 한편 국내와 중국에서 전기차 배터리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해 7월 중국 베이징자동차그룹, 베이징 전공과 손잡고 전기차 배터리 합작법인(JV)을 공동 설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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