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5년간 낭비된 투자금 7500조원 달해

입력 2014-11-28 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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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인프라 비효율적 투자…“매년 GDP의 5% 고위지도층 착복한 꼴”

중국 경제성장을 이끌어왔던 투자가 비효율적으로 집행된 것으로 나타나 파장이 예상된다.

중국에서 2009년부터 지난해까지 5년간 아파트, 고속도로 등 인프라와 제련소 등 각종 프로젝트에 들어간 자금 가운데 6조8000억 달러(약 7500조원)가 낭비돼 헛되이 쓰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27일(현지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NDRC) 보고서를 인용해 보도했다.

NDRC의 거시경제연구원의 쉬처와 왕위안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이 같이 추정하며 “특히 지난 2009년과 2013년에는 비효율적인 투자가 당시 중국 경제에 투자된 금액의 거의 절반에 달했다”고 지적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특히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았던 철강과 자동차 부문에서 낭비가 심했다. 쉬처와 왕위안 연구원은 “정부가 매우 느슨한 통화정책을 펼쳤으나 투자계획에 대한 감독을 거의 하지 않았다”며 “또 정부 관료들에 대한 왜곡된 보상체계가 낭비를 부추겼다”고 강조했다.

조나선 앤더슨 이머징어드바이저스그룹 설립자는 “중국은 지난 5년간 당국의 부실한 관리와 투자열기 등으로 매년 국내총생산(GDP)의 5%를 고위지도층이 착복한 꼴”이라며 “2009년 이후 자금을 펑펑 쓰는 분위기에서 관리들이 자신과 연계된 업자나 친지들에게 사업을 몰아줬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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