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8.2%↓…5년 1개월來 최대폭 감소
지난달 한국의 경상수지가 2년 8개월째 흑자행진을 이어갔다. 그러나 한국경제의 버팀목인 수출이 5년 1개월내 최대폭으로 감소했다.
한국은행은 27일 ‘국제수지(잠정)’ 자료를 통해 10월 경상수지가 90억1000만달러 흑자를 기록, 32개월 연속 플러스를 나타냈다고 밝혔다. 흑자 규모는 전월의 74억1000만달러보다 16억달러 확대됐다. 또 지난 5월(90억5000만달러) 이후 5개월내 최대폭이다.
올해 1~10월 누적 경상흑자는 706억6000만달러로 사상 최대치였던 지난해 같은 기간(661억5000만달러)보다 6.8%(45억1000만달러) 더 많다. 이에 따라 올해 경상흑자 규모는 작년(799억달러)에 이어 또 사상 최대치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된다. 한은은 올해 경상흑자 규모를 840억달러로 보고 있다. 또한 지난 1986년 6월부터 3년2개월 동안 이어진 최장 흑자 기록도 뛰어넘을 가능성이 있다.
경상수지 가운데 상품 수출입에 따른 상품수지 흑자는 전월의 75억1000만달러에서 86만6000만달러로 확대됐다.
그러나 이중 수출은 521억6000만달러로 작년 10월보다 8.2% 감소했다. 이는 지난 2009년 9월(-17.3%) 이후 5년 1개월내 최대 감소폭이다. 같은 기간 수입도 7.5% 줄어든 435억1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서비스수지 적자 규모는 전월의 –2억8000만달러에서 -2억5000만달러로 축소됐다.
본원소득수지의 흑자규모는 배당지급이 감소하면서 전월의 6억1000만달러에서 9억7000만달러로 확대됐다. 이전소득수지는 3억6000만달러 적자로 9월(4억3000만달러)보다 적자폭이 줄었다.
금융계정의 유출초 규모는 전월의 87억6000달러에서 68억달러로 축소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