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 노조가 부분파업을 예고했다.
노조는 21일 울산 본사에서 쟁의대책위원회 회의를 열고 오는 27일 오후 1시부터 4시간 파업하기로 결정했다. 김형균 노조 정책기획실장은 “회사가 조합원들이 원하는 요구안을 제시하지 않아 불가피하게 파업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노조가 실제 파업 들어가면 20년 만에 처음이다. 다만 현대중공업 노사는 오는 24일 오후 2시 50차 임금 및 단체협약 본교섭을 열기로했다. 이날 교섭 결과에 따라 파업의 유무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회사 측은 이달 5일 49차 임단협 교섭에서 기본급 3만7000원(호봉승급분 2만3000원 포함) 인상, 격려금 100%(회사 주식으로 지급)+300만원 지급을 최종 제시하고 노조의 수용을 촉구했다. 노조는 그러나 임금 13만2013원(기본급 대비 6.51%) 인상, 성과금 250%+α, 호봉승급분 2만3000원을 5만원으로 인상, 노조 전임자 임금지급 등을 요구하고 있다.
한편, 노조는 19일 계동에 위치한 현대사옥에서 상경투쟁을 벌였다. 20일에는 전 조합원이 투쟁승리 결의대회를 갖고 오후 5시부터 6시까지 1시간 동안 잔업을 거부하기로 결정하는 등 투쟁 수위를 높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