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니버터칩' 수혜주도 등장?…보락, 이유없는 강세에 '어리둥절'

입력 2014-11-21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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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니버터칩'의 심상치 않은 인기가 테마주까지 탄생시킬 조짐을 보이고 있다. 보락이 '허니버터칩'을 생산하고 있는 해태제과의 지분 일부를 보유하고 있다는 소식에 갑작스럽게 강세를 보이고 있는 것.

하지만 보락은 이같은 주가 흐름에 당황스럽다는 반응이다. 전문가들도 보락이 보유하고 있는 해태제과의 지분율이 1%에도 채 미치지 못하고 있다며 투자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21일 오전 10시 30분 현재 보락은 전일 대비 10.06% 오른 3665원을 기록하고 있다. 보락은 전일에도 5% 넘게 급등하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눈여겨 봐야할 점은 크게 늘어난 거래량이다. 주식시장에서 보락은 거래량이 많지 않은 대표적인 종목으로 꼽힌다. 실제 보락의 최근 3개월간 일평균 거래량은 2만주에 불과했다.

하지만 주가가 급등세를 보인 지난 이틀간 보락의 거래량은 그야말로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20일 거래량이 25만8546주를 기록한데 이어 이날 거래량이 140만주에 육박하고 있는 것.

보락이 이처럼 갑작스럽게 시장의 주목을 받은 것은 보락이 최근 폭발적인 인기몰이에 나서고 있는 '허니버터칩'과 관련이 있다는 소문 때문이다.

허니버터칩을 생산하고 있는 해태제과의 지분을 소유하고 있어 수혜가 예상된다는 소문이 개인투자자들에게 급격히 퍼져나간 것. 실제로 현재 키움증권, 미래에셋증권 등 개인투자자들의 비중이 높은 증권사들을 통해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다.

하지만 이에 대해 보락은 물론이고 전문가들도 의아스럽다는 반응이다. 보락이 보유하고 있는 해태제과의 지분 규모가 매우 미미하기 때문. 지난 3분기 기준 보락이 보유하고 있는 해태제과의 지분은 6만주 가량으로 지분율로 따지면 1%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

보락 관계자는 "해태제과의 지분을 가지고는 있지만 규모가 너무 작다"며 "다만 해태제과에 원료를 공급하고 있다는 점이 영향을 미칠 수는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우리가 제공하는 원료가 '허니버터칩'에는 사용되지 않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신중한 투자가 필요하다는 전문가의 지적이 나오고 있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워낙 화제가 되고 있는 상품이어서 투자자들의 관심 역시 높은 것으로 보인다"면서 "하지만 관련 실적 등이 구체적으로 확인되지 않은 상황에서 섣부르게 투자에 나서 것은 다소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장중 매매동향은 잠정치이므로 실제 매매동향과 차이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로 인해 일어나는 모든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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