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보는 2015년 글로벌 경제 키워드는?

입력 2014-11-20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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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경제 회복 확대·유가 하락·강달러 등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 추이 19일 배럴당 74.58달러 출처 마켓워치

내년 글로벌 경제와 시장은 어떤 키워드에 좌지우지될까?

미국 대형 투자은행 골드만삭스가 2015년 미국은 물론 글로벌 경제에 영향을 미칠 만한 경제 키워드를 선정했다고 20일(현지시간) 미국 CNBC가 보도했다.

골드만삭스는 가장 핵심 키워드로 ‘경제 회복 확대’를 꼽았다. 글로벌 경제성장의 원동력인 미국이 내년에도 계속 성장세를 유지할 것인지, 올해와 달리 일본과 유로존(유로화 사용 18개국)이 부진을 딛고 회복국면으로 접어들 것인지가 글로벌 경제에 관건이 될 것이란 설명이다.

골드만삭스는 “앞으로 선진시장의 움직임이 전반적으로 좋아질 것”이라면서 “중국의 성장속도가 더욱 둔화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다른 신흥시장이 선진시장의 회복세에 힘입어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와 함께 ‘선진국의 성장속도 차이’도 글로벌 시장에 변수가 될 것이라고 골드만삭스는 지적했다. 특히 디플레이션 우려에 발목이 묶인 유럽경제가 이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다면 미국과 경제성장률 격차는 내년에 더 벌어질 수 있다는 진단이다. 실제로 지난 10월 국제통화기금(IMF)은 올해 미국 성장률이 2.2%대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한 반면 유로존은 0.8%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IMF는 내년에도 이런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봤다. 미국의 내년 경제성장률이 3%, 유로존은 잘해야 1% 선에 턱걸이할 것이란 전망이다.

유가 하락도 내년에 글로벌 경제 핵심 키워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올해 유가는 배럴당 100달러선이 무너진 데 이어 이달 초 80달러 선이 무너졌다. 미국의 원유 생산량 증가와 석유수출국기구(OPEC)이 가격 인하 정책, 그리고 글로벌 경제 성장 부진에 따른 수요 감소가 맞물린 영향이다. 골드만삭스는 내년 중반 정도에 배럴당 30달러 선으로 떨어지게 된다면 글로벌 원유시장에서 ‘새로운 석유시장 질서’가 정립될 것으로 전망했다. 은행은 “가파른 움직임 이후에 조정양상을 보이는 것은 당연하지만 이러한 조정폭은 예상보다 더 커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유로·달러 환율 추이 19일 1.2554달러 출처 블룸버그

‘강달러’도 글로벌 경제에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은행은 “유로ㆍ달러 환율의 하락세 지속 여부가 가장 큰 변수가 될 것”이라면서 “이는 엔화 약세보다 시장에 더 큰 의미로 작용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골드만삭스는 내년 말 유로ㆍ달러 환율이 1.15달러까지 떨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현재 유로ㆍ달러 환율은 1.25달러 선이다. 반면 현재 118엔대에서 거래되는 달러ㆍ엔 환율은 내년 말 130달러 선까지 오를 것으로 전망됐다.

중국 경제성장과 신흥시장의 체질개선 여부도 내년 경제 향방을 좌우할 테마로 선정됐다. 특히 골드만삭스는 중국의 “변동폭이 심한 저성장”과 함께 상하이-홍콩 증시 교차거래제도인 후강퉁이 글로벌 경제에 핵심 키워드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중국의 경제성장률은 향후 몇 년간 6~7%대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밖에 인도와 태국 칠레 등 신흥시장의 대외적 요소에 대한 체질개선 여부도 핵심 키워드로 선정됐다.

이밖에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시기와 유로존의 낮은 인플레이션도 시장의 변수가 될 것으로 전망됐다. 골드만삭스는 시장의 변동성과 물가가 모두 낮은 ‘대안정기’에 진입할지도 경제를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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