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제윤 위원장 "사외이사 자기권력화 철저히 차단할 것"

입력 2014-11-20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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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제윤 금융위원장 (사진=뉴시스)

신제윤 금융위원장은 20일 이사회가 경영진에 대한 견제와 균형 능력이 떨어져 금융시스템에 대한 불신이 커지고 있다며 사외이사들의 자기권력화에 대해 철저히 차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신 위원장은 이날 금융위원회서 열린 금융발전심의회 모두발언을 통해 "최근 일부 사례가 보여주듯 금융회사 지배구조의 난맥상은 주주가치와 해당 회사의 건전경영을 위협할 뿐만 아니라 금융 시스템안정과 신뢰까지 훼손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어 "일부 사외이사는 전문성을 갖추지 못하면서 권한만 갖고 책임은 지지 않는다"라며 "사외이사들이 특정전문직이나 직업군에 과도하게 쏠리면서 자기 권력화(Clubby Boards)되는 경향이 있다는 지적도 있다"고 전했다.

아울러 그는 금융사들이 CEO 승계 시스템을 제대로 마련하지 않은 것과 지배구조에 대한 공시가 미흡한 것에 대해서도 일침을 가했다.

이에 금융발전심의회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바젤은행감독위원회(BCBS) 등 국제적 논의를 종합해 '금융회사 지배구조 모범규준'을 마련했다.

신 위원장은 "이사회가 자기권력화 되는 것을 차단하기 위해 선임부터 평가, 공시에 이르는 전 과정을 개선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CEO 리스크를 차단하기 위해 이사회가 CEO 승계를 누가, 언제, 어떤 절차와 방식으로 할지 촘촘하게 계획을 마련하게 할 것"이라며 "일회성의 이벤트가 아닌 상시 업무로 운영하도록 하겠다"라고 약속했다.

특히 "주주와 시장 등 외부에 의한 평가와 시장압력도 강화하겠다"라며 "지배구조에 대한 정책, 내규 및 그 작동결과를 일목요연하게 보고 비교할 수 있도록 '지배구조 연차보고서 제도'를 별도로 도입할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신 위원장은 "이번에 마련한 지배구조 모범규준은 전문가 및 금융권으로부터 충분한 의견을 수렴한 뒤 최종안을 확정할 계획"이라며 "견고한 지배구조 구축을 위한 심도있는 논의가 이뤄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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