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가 국제유가 하락의 영향으로 3년 9개월내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한국은행은 10월 생산자물가지수(2010년 100 기준)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0.7% 하락한 104.56으로 집계됐다고 19일 밝혔다. 지난 2011년 1월(104.30)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생산자물가지수의 전년동월비 추이를 보면 지난 4월까지 19개월 연속 내리막길을 걷다가 올 5월 보합세를 띠었고 6월(0.1%), 7월(0.2%)에는 올랐다. 그러나 다시 8월부터 석달째 내리막길을 걸었다.
이는 국제유가가 하락한 것이 주된 영향을 미쳤다. 실제로 석탄 및 석유제품이 1년 전 같은 기간에 비해 13.4%나 떨어졌다. 이와 함께 화학제품(-4.2%), 제1차금속제품(-3.5%), 전기 및 전자기기(-2.7%) 등도 모두 하락함에 따라 공산품은 2.4% 내렸다.
농림수산품은 전년동기비 0.6% 내렸다. 콩(-34.1%), 양파(-47.0%), 상추(-41.0%), 토마토(-32.1%), 파(-22.8%), 닭고기(-16.8%) 등이 크게 하락했다. 반면 고구마(10.7%), 마늘(23.8%), 무(38.7%), 돼지고기(47.5%), 쇠고기(7.0%) 등은 올랐다.
서비스 부문의 생산자물가는 1.5% 상승했다. 품목별로 보면 휴양콘도(12.1%), 햄버거및피자전문점(3.3%), 찻집(2.5%), 전세버스(13.3%), 카드가맹점수수료(3.5%) 등의 오름폭이 두드러졌다.
이밖에 전력·가스·수도 요금은 전년동월비 1.5%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