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사가 좋아”…수백억 커리어 버리고 농부된 전직 NFL 선수

입력 2014-11-18 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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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백억원대의 부와 명성을 뒤로하고 농부로서의 새 인생을 개척에 나선 전직 미국 프로풋볼(NFL) 선수가 화제다.

미국 언론은 17일(현지시간) 촉망받던 NFL 선수 제이슨 브라운(31)이 고구마를 재배하는 농부로 ‘전업’한 사연을 소개했다.

요즘 트랙터를 몰며 고구마 수확에 한창인 제이슨은 과거 NFL에서 실력파로 손꼽히는 선수였다. 노스캐롤라이나대학 출신으로 2005년 NFL 드래프트에서 볼티모어 레이븐스에 지명된 브라운은 2009년 세인트루이스 램스와 5년간 3700만 달러(약 405억원)에 장기 계약했다. 공격 때 다리 사이로 쿼터백에게 볼을 패스하는 센터로 활약한 그는 NFL에서도 실력 있는 센터 중 한 명이었다. 계약 기간 보장된 금액만 2000만 달러에 달할 정도로 거액을 손에 넣을 수 있었지만, 브라운은 필요한 고향 사람에게 농작물을 나눠줘 더는 굶주리게 하지 않겠다는 신념을 실천하고자 홀연히 2012년 NFL 무대를 떠났다. 주변에서는 “인생 최대의 실수가 될 것”이라며 만류했으나 그는 흔들리지 않았다.

노스캐롤라이나 주 루이스버그에 정착한 브라운은 농사에 입문하려고 착실하게 준비했다. 지역 농부들과 상의해 오이와 고구마를 재배할 1000에이커의 농토를 산 뒤 유튜브를 보고 농사짓는 법을 독학했다. 농장 이름을 ‘첫 번째 열매 농장’으로 정한 그는 해마다 첫 추수 때 수확하는 작물을 구호 기관에 기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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