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타비스, ‘보톡스’제조업체 앨러간 72조에 손에 넣어

입력 2014-11-18 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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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M&A 사상 최대 규모

미국 제약업체 액타비스가 ‘보톡스’ 제조업체로 유명한 앨러간을 인수했다. 인수규모는 올해 인수ㆍ합병(M&A) 시장에서 최대 규모다.

17일(현지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액타비스는 660억 달러(약 72조2900억원)의 현금과 주식으로 앨러간을 인수하기로 했다. 이 인수가는 주당 219달러로 지난주 종가보다 10%의 프리미엄이 얹어진 것은 물론, 적대적 M&A를 시도했던 밸리언트가 제시한 인수가(185달러)를 크게 웃도는 것이다.

특히 이는 미국 최대 케이블업체 컴캐스트의 타임워너 인수(450억 달러), 통신업체 AT&T의 디렉TV 인수(485억 달러)의 규모를 웃돌며 올해 최대 ‘빅딜’로 기록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4월부터 밸리언트는 행동주의 투자자 빌 애크먼이 이끄는 헤지펀드 퍼싱스퀘어와 손잡고 앨러간 인수에 나섰다. 그러나 앨러간은 이들의 인수 제안을 적대적 M&A로 간주, 지속적으로 거부해왔다. 경쟁업체 M&A로 몸집을 키우는 데 집중하는 밸리언트의 비즈니스 모델이 앨러간의 사내문화는 물론 신약개발력을 저해한다는 판단에서다.

한편, 적대적 M&A 공세를 펼쳤던 주주행동주의 투자자 빌 애크먼은 자신의 계획을 관철하지는 못했으나 액타비스가 앨러간을 인수하면서 27억 달러를 챙기게 됐다. 애크먼은 앨러간의 지분 10%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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