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볼라 감염 시에라리온 의사, 세번째 검사에서야 양성 판정…“상태 가장 심각”

입력 2014-11-16 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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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볼라 감염 시에라리온 의사 마틴 살리아가 15일(현지시간) 시에라리온에서 미국으로 옮겨지고 있다. AP뉴시스

시에라리온에서 에볼라 바이러스에 감염된 의사가 치료를 위해 미국으로 옮겨졌다. 이 환자의 상태는 이제까지 미국으로 이송된 에볼라 환자 중 가장 위중한 것으로 전해졌다.

시에라리온 출신 의사 마틴 살리아(44)는 15일(현지시간) 항공편으로 시에라리온 수도 프리타운을 떠나 같은 날 오후 미국 네브래스카 주 오마하에 있는 메디컬센터(NMC)에 도착·입원했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보도했다.

시에라리온 국적으로 미국 시민권자와 결혼해 메릴랜드 주에 거주하면서 미국 영주권자가 됐다. 그는 최근 고국으로 돌아가 프리타운의 키시연합감리병원에서 외과의사로 일했다.

그는 지난 6일 이후 두통과 고열 등 두 차례 에볼라 증상을 확인하고 바이러스 검사를 했지만, 음성 반응을 보였으며 10일 세 번째 검사에서야 양성 반응이 나타나 감염 사실을 확인했다.

살리아를 치료할 네브래스카 메디컬센터는 미국 내에서 에볼라 치료를 위한 격리 병실을 갖춘 병원 네 곳 가운데 하나다. 병원 측은 “이전까지 서아프리카에서 에볼라에 감염돼 미국으로 이송된 환자 중 가장 위중한 것 같다”고 말했다. 특히 이전 환자들은 미국 병원 이송 과정에서 비행기에 내려서 스스로 걸었으나, 살리아는 상태가 위중해 걷지 못해 특수장비가 갖춰진 들것에 실려 이송됐다고 병원 관계자는 전했다.

한편 시에라리온은 현재까지 에볼라로 1187명이 사망했으며 살리라를 포함해 총 6명의 의사가 감염됐다. 이중 5명이 사망했다. 현재까지 미국에서 에볼라 바이러스 감염으로 치료를 받은 환자는 9명이며 이 중 8명이 생존, 라이베리아에서 온 토마스 에릭 던컨은 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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