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람국가, 금화 유통시킨다…자체 화폐 발행 계획 공개

입력 2014-11-14 0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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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망설 돌던 알바그다디 음성 메시지도 공개

수니파 원리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가 자체 화폐를 발행할 계획이라고 13일(현지시간) AFP통신이 보도했다.

IS는 이날 성명에서 “시리아와 이라크 점령지역에서 금과 은, 동으로 경화를 주조해 유통시킬 예정”이라며 “미국 달러화에 맞선 자체 화폐 발행이 무슬림을 착취와 경제적 억압에서 해방시킬 것”이라고 주장했다.

새 화폐의 명칭은 디나르로 초기 이슬람 국가에서 쓰였던 옛날 화폐 이름을 되살린 것이라고 현지 언론들은 설명했다. 금화는 디나르, 은화는 디르함으로 불린다.

이는 IS의 칼리프 주도 신정국가 체제를 굳히려는 시도로 보인다. 이날 공개된 자체 화폐 사진을 살펴보면 한쪽 면에 ‘이슬람국가’와 ‘선지자를 따르는 칼리프 영토’라는 문구와 함께 액면가가 새겨지며 각 화폐마다 사원과 초승달, 종려나무 문양 등 이슬람의 다양한 상징이 들어간다.

한편 IS는 이날 미군의 공습에 의한 사망설이 돌던 지도자 아부 바르크 알바그다디의 음성 메시지도 공개했다. 17분 가량의 이 메시지에서 알바그다디로 추정되는 남성은 “마지막 한 명이 남더라도 싸움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며 “십자군의 공격이 매섭지만 형편없는 실패로 끝났다”고 선동했다. 그러나 IS 이 메시지가 사망설 계기가 됐던 9일 공습 이후에 이뤄진 것인지는 밝히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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