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근두근' 삼성SDS, 유가증권시장 입성 'D -1'…얼마나 갈까

입력 2014-11-13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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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S의 유가증권시장 입성이 드디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올 하반기 기업공개(IPO) 최대어로 꼽히는 삼성SDS의 상장인 만큼 시장의 기대는 그 어느때 보다 큰 상황이다.

증권가에서는 삼성SDS의 목표가를 최대 50만원까지 제시하고 있다. 삼성SDS의 기업 가치 뿐만 아니라 삼성그룹 지배구조 이슈로 향후 프리미엄이 붙을 수 있다는 분석에 따른 것이다.

13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총 7개 증권사가 제시한 삼성SDS의 평균 목표주가는 41만원선이다. 가장 낮은 목표가를 제시한 곳이 유진투자증권과 KTB투자증권으로 35만원을 제시했다.

가장 낮은 목표가라고 해도 공모가 19만원을 훨씬 웃도는 가격이다. 가장 높은 목표가를 제시한 곳은 이트레이드증권으로 무려 50만원을 제시했다.

금융투자업계에서 삼성SDS의 목표주가를 이처럼 높게 책정하는 가장 큰 이유는 지배구조 개편 이슈 때문이다.

전병기 이트레이드 연구원은 "장외시장에서 형성된 삼성SDS의 주가는 회사 고유의 자산가치나 수익가치를 넘어서는 프리미엄이 붙어있는데, 결국 삼성그룹의 지배구조 문제"라고 말했다.

전 연구원은 이어 "삼성SDS의 목표주가를 산정할 때 오너 일가가 직접 지분을 소유한 SK C&C의 사례를 고려했다"며 "삼성SDS도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 오너 일가가 직접 소유한 기업이므로 향후 그룹 지배구조에 있어 핵심 역할을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배구조 이슈 뿐만 아니라 삼성SDS의 사업 전망도 밝은 편이다. 삼성SDS는 삼성SDS는 캡티브 시장(그룹 계열사 간 내부 시장)을 기반으로 안정적인 수익원을 확보하고 있는데 신규상장신청일인 지난 10일 기준 삼성전자(22.6%) 등 59인이 60.6%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삼성SDS는 지난해 개별재무제표 기준 4조원의 매출액을 달성했고 당기순이익 2429억원을 시현했다.

다만 지난 3분기는 다소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43% 증가한 1조 8024억원을 기록했으나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9.27% 감소한 1315억원을 기록한 것.

삼성SDS는 이러한 실적 부진에 대해 삼성전자의 물동량이 줄고, 그룹 관계사 IT투자가 축소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시장 기대치를 하회하는 실적에도 시장에서는 여전히 신뢰를 보내고 있다.

최찬석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3분기 다소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으나 4분기 실적호조를 보일 것"이라며 " 물류 업무처리아웃소싱(BPO)를 제외한 헬스케어 IT나 사물인터넷에서 창출될 추가적인 신규 사업에 대한 프리미엄까지 반영할 경우 삼성SDS의 목표주가 35만원은 합리적인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삼성SDS의 시초가는 상장일 오전 8~9시에 공모가격인 19만원의 90~200% 사이에서 호가를 접수해 매도호가와 매수호가가 합치되는 가격으로 결정된다. 이 시초가를 기준으로 상하 15% 가격제한폭이 적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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