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증권업계 등에 따르면 LG이노텍의 광학솔루션은 올 4분기 매출액은 8000억원을 돌파하는 실적을 거둘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지난해 4분기 매출 7050억원보다 15% 증가한 역대 최대 분기 실적이다. SK증권은 광학솔루션사업부의 4분기 매출액이 8121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고, 하나대투증권은 8130억원, 하이투자증권은 9360억원을 거둘 것으로 내다봤다.
광학솔루션사업은 올 1분기 5863억원, 2분기 5896억원을 기록한데 이어 3분기에는 전년 동기대비 3% 증가한 매출액 6325억원을 기록하며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광학솔루션은 카메라모듈이나 VCM(보이스 코일 모터) 등 스마트폰 등에 들어가는 부품을 만드는 사업이다.
LG이노텍 광학솔루션사업의 4분기 실적이 기대 뒤에는 아이폰6 시리즈의 흥행이 있다. 9월 말 종료된 애플 분기실적에 따르면 아이폰6 시리즈는 3930만대가 팔렸다. 이는 중국 판매량이 집계되지 않은 수치로 지난 골드만삭스가 예측했던 3790만대를 뛰어넘은 기록이다. 국내에서도 아이폰6는 11월 첫째주 주간 스마트폰 판매량에서 1위를 차지하는 등 이동통신사별로 매일 1만대씩 꾸준히 팔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광학식 손떨림 보정(OIS) 카메라를 애플에 납품하는 LG이노텍의 실적도 좋아졌다는 분석이다. 회사 측은 해외 전략거래선 신모델 수요가 본격적으로 증가하면서 올 4분기 실적이 전분기 대비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 고객 수요 적기 대응 및 안정적으로 수익성을 유지한다는 방침이어서 부품 물량만 원활하게 공급되면 매출액으로 직결될 것으로 보인다.
김록호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애플은 LG이노텍의 광학솔루션 사업 매출에서 70%, LG이노텍 전체 매출 비중의 30%를 차지한다”며 “애플 아이폰6의 인기와 함께 부품을 공급하는 LG이노텍의 매출에도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