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큰폭으로 떨어져 1080원대 중반에서 턱걸이로 마감했다.
10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8.7원 내린 1085.0원에 거래를 마쳤다. 환율은 이날 7.7원 하락한 달러당 1086.0원에 출발했다.
▲(자료: 대신경제연구소
이는 미국 고용지표에 대한 실망감으로 최근 급등세를 이어온 원·달러 환율이 ‘숨고르기’에 들어갔기 때문이다. 미국 노동부가 지난 주말 발표한 10월 실업률은 5.8%로 전달(5.9%)보다 0.1%포인트 하락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 취임 이전인 2008년 7월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그러나 지난달 비농업 부문 일자리는 21만4000개 늘어나는데 그쳤다. 전월 수정치(25만6000개)보다 줄어들고 시장 예상치 평균(23만5000개)에도 미치지 못했다.
홍석찬 대신경제연구소 연구원은 “원·달러 환율이 가파르게 오를 수 있다는 경계감에 1080원대에서 박스권의 움직임을 보였다”며 “기준금리 동결이 유력한 오는 13일(목)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를 제외하고는 이번주에는 주요 지표 발표가 없어 당분간 1080~1095원대에서 등락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원·엔 재정환율은 이날 오후 3시 27분 현재 0.49원 하락한 100엔당 950.84원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