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에게 들어본 전북 K리그 우승 비결…“꾸준한 투자, 대표팀 차출 누수 최소화”

입력 2014-11-10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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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프로축구 전북 현대가 통산 3번째 K리그 정상에 올랐다. 8일 제주 유나이티드를 3-0으로 이기며 22승8무5패(승점74점)가 된 전북은 2위 수원(승점61점)과의 승점 차를 13점으로 벌리며 남은 3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우승을 확정했다. 전북은 8월 3일 전남전에서 승리하면서 1위에 오른 이후 상위권 팀인 수원, 포항을 연달아 꺾으면서 선두를 굳혔다. 올 시즌 K리그 클래식 전 팀 상대 승리 기록을 썼고, 2015년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진출권도 따냈다. 전북이 우승을 차지할 수 있었던 원동력을 한준희 KBS 해설위원으로부터 들어봤다.

“올해는 스포츠이벤트가 많은 해였다. 리그 도중에 인천아시안게임이 열렸고 A매치와도 중복되면서 각 팀은 대표팀 차출로 인한 전력 공백이 생겼다. 전북은 이 영향을 가장 적게 받았다. 선수들의 질적, 양적 구성이 탄탄했기 때문이다. 시즌 초반 전북의 경기력은 그리 좋지 못했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해결이 됐다. 공격 루트가 단조로운 점은 풍부하고 다양한 성향을 가진 팀 컬러로 극복했다. 다양성이 부족하고 선수의 양이 부족한 팀은 이런 약점을 해결하기 어렵다. 전북이었기 때문에 해결할 수 있었고 여러 축구 이벤트 상황에서 차출로 인한 누수가 가장 적을 수 있었다. 이재성 같은 기량 좋은 선수가 다른 팀에서 빠졌다면 타격이 더 컸을 것이다. 투자 부분도 빼 놓을 수 없다. 다른 팀들은 선수 영입이나 투자에 인색한 상황인데 전북만이 매년 줄지 않고 선수를 영입해왔다. 올해도 한교원, 김남일, 신영민을 보강했다. K리그에서 질적으로 좋은 선수들이 점점 줄어드는 상황에서 전북만이 매년 그 전력을 유지해왔고 어느 정도 충분한 돈을 쓰고 있다. 꾸준한 투자를 한 팀이 좋은 성적을 거뒀다는 점은 리그 전체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 이재성, 이주용 같은 신인들의 활약도 팀의 전력에 큰 보탬이 됐다. 백업 선수인 카이오도 자신이 갖고 있는 실력 이상의 경기력을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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