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 사장 3년 만에 복귀…최금암 전 실장, 여천NCC 대표 내정
그룹 측은 최근 국내는 물론 글로벌 경제가 전체적으로 어려운 상황에 빠져있고 한화도 여러 가지 경영개선 등이 시급히 요구되고 있는 상황으로, 특히 의욕적으로 추진해왔던 금융과 태양광 등 주력회사의 사업실적이 크게 개선될 기미를 보이지 않는 등 답보상태에 있어 새로운 변혁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인사 배경을 설명했다.
이에 한화그룹은 금융과 태양광, 석유화학, 레저를 아우르는 전반적인 조직 개편과 인적 쇄신 등의 대대적인 변화와 혁신을 본격 추진하기에 앞서 그룹 경영기획실장을 먼저 교체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금 신임 경영기획실장은 2007년부터 4년여간 첫 번째로 한화그룹 경영기획실장을 역임, 글로벌 금융위기 극복에 기여했고 이후 최근까지 한화차이나 사장을 맡으면서 태양광과 금융, 석유화학 등의 분야에서 중국 시장의 동향을 직접 경험하는 등 글로벌 경영 역량을 쌓았다. 한화는 이번에 다시 금 실장을 임명해 현재의 경영 난국을 타개하고 새로운 변화와 혁신을 진두지휘토록 할 계획이다.
금 실장은 1978년 한화그룹 입사 이후 국내외 사업장들을 오가며 글로벌 비즈니스를 수행했고 2004년부터는 한화생명 경영지원실장을 맡아 이 회사의 인수 전 누적 적자를 단기간에 해소하는 등 괄목할만한 경영실적 향상을 이루기도 했다.
한편, 최금암 전 경영기획실장은 여천NCC 대표이사로 내정됐다. 그룹은 최 내정자가 1983년 한화그룹 입사 이후 석유화학 업계의 오랜 경력을 바탕으로 유가 하락과 중국 시장 공세, 엔화 약세 등으로 인한 전반적인 부진을 극복하기 위해 여천NCC로 전진 배치됐다고 밝혔다.
한화는 또 최근 몇 년간 순위가 하위권에 맴돌던 한화이글스 대표이사 자리에 김충범 부사장을 내정했다. 김 대표이사 내정자는 1982년 입사 이후 ㈜한화·화약을 거쳐 비서실장을 역임했다. 한화는 김성근 감독을 영입한 데 이어 구단주를 오랫동안 보필했던 김 전 비서실장을 한화이글스 대표에 내정함으로써 이글스가 구단주와 선수단 및 팬들간의 소통을 더욱 원활하게 할 수 있도록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