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목돋보기]SK케미칼이 혈액제 사업 확장을 본격화 함에 따라 지난해 SK그룹에 편입된 나노엔텍이 수혜를 입을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다. 특히 나노엔텍은 중국 CFDA로 부터 의료기기 판매 승인까지 받으며 해외 활로 개척에도 적극 나서고 있는 상황이다.
10일 나노엔텍 관계자는 “SK케미칼이 혈액제 사업 확장은 나노엔텍에도 호재가 될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나노엔텍의 경우 국내 보다는 해외시장에서 강점을 보여 왔던 만큼 SK케미칼이 세계시장을 겨냥할 경우 시너지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지난 7일 SK케미칼은 공시를 통해 혈액제 사업을 확장한다고 밝혔다. SK케미칼은 약 3년에 걸쳐 관련 설비를 증설할 계획이다. 증설 후 예상매출액은 2020년 기준 약 2000억원으로 추정했다.
SK케미칼의 혈액제 사업은 그동안 대부분 내수 위주였다. 2013년 말 기준 SK케미칼의 혈액제 사업 매출액(약 600억원)이 대부분 국내에서 발생한 것.
하지만 SK케미칼은 “현재 약 20조원으로 추산되는 전 세계 혈액제 시장은 면역관련 질환과 유전성 출혈 질환 치료 증가에 따라 매년 10% 이상 성장하고 있다”며 “엄격한 생산 관리 기준으로 글로벌 시장에서도 소수의 업체만이 참여하고 있는 유망한 시장”이라고 밝혔다.
내수 시장을 벗어나 글로벌 시장으로의 진출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되는 대목이다.
이에 나노엔텍은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해외 시장에서 강점을 보여왔기 때문. 나노엔텍 관계자는 “SK텔레콤 인수 후 모기업 어드벤티지로 해외 진출이 훨씬 수월해졌다”며 “이번 SK케미칼의 혈액제 사업 확장 역시 향후 해외 사업 진행에 있어 시너지 효과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한 나노엔텍은 그동안 수요가 거의 없었던 내수시장에서도 수혜를 입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동안 국내의 경우 나노엔텍의 주력 상품 중 하나인 혈액제재 진단 기기가 사실상 사용되지 않았다.
나노엔텍의 혈액제재 진단 기기인 ‘ADAM-rWBC’는 수혈 전 혈액 제재의 백혈구를 분석하는 장비로 면역 반응을 야기할 수 있는 백혈구를 제거하는 과정에서 잔존 백혈구를 자동 측정해 혈액제제의 품질을 검증하는 개인형 분석 장비다.
미국과 유럽의 경우 수혈 전 나노엔텍의 혈액제재 진단 기기와 같은 기기를 통한 사전 검사 단계를 거쳐야 하지만 국내의 경우 이같은 과정이 필요하지 않다.
나노엔텍은 SK케미칼의 혈액제 사업 확장을 통한 시장 확대가 이뤄질 경우 국내 시장에서도 수요가 확대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편, 나노엔텍은 올해 안에 중국에서 ‘ADAM-rWBC’ 판매에 본격 나설 예정이다. 이달 초 ‘ADAM-rWBC’이 중국 식품약품감독관리국으로부터 중국화장품 위생허가(CFDA) 승인을 획득한 것. 나노엔텍 측은 이미 유통업체와의 계약 등을 마치고 ‘ADAM-rWBC’ 런칭을 위한 준비가 완료된 상태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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