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급등해 1090원대서 마감했다.
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보다 9.9원 오른 1093.7원에 거래를 마쳤다. 2013년 9월 5일(1098.4원) 이후 1년 2개월 만에 최고치다. 환율은 장중 전날 종가 대비 11.3원 오른 달러당 최고 1095.1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미국 달러화 강세로 엔·달러 환율이 상승 압력을 받으면서 원·달러 환율도 함께 올랐다. 달러화 강세에는 추가 양적완화 가능성을 시사한 마리오 드라기 유럽 중앙은행 총재의 발언이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전날 주형환 기획재정부 1차관의 ‘원·엔 동조화’ 발언에 이어 이튿날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도 엔저(円低·엔화가치 약세)에 대응하겠다고 언급한 것도 영향을 줬다. 이 총재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엔저 현상에 대해 “제약과 한계가 있지만 손을 놓고 있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원·엔 재정환율은 이날 오후 4시 20분 3.53원 오른 100엔당 948.27원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