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1090원대서 출발…유럽 부양책 기대·美 고용지표 호조 영향

입력 2014-11-07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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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 레벨 부담감 등으로 1100원 넘기 힘들 것”

원·달러 환율이 급등해 1090원대로 올라섰다.

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ㆍ달러 환율은 전일보다 7.7원 오른 1091.5원에 출발했다. 종가 기준으로도 1090원을 상회한 건 지난해 9월 6일 1093.0원이 마지막이다. 달러는 오전 9시 24분 현재 7.

원·달러 환율은 전날에도 1096.8원까지 치솟아 마감 장 기준 연중 최고치(1089.9원)를 돌파하며 1100원선에 바짝 다가섰다. 그러나 외환당국자의 발언 등의 영향으로 결국에는 0.2원 상승한 1083.8원에 거래를 마무리했다. 원·달러 환율이 이렇게 6거래일째 오름세를 유지함에 따라 1090원대에 악착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는 유럽중앙은행(ECB)의 추가 부양의지를 확인한 것이 배경이다. ECB는 이날 독일 프랑크푸르트 본부에서 연 금융통화정책회의에서 기준금리를 현행 0.05%로 동결했다. 예금금리와 한계대출금리도 현재 수준을 그대로 유지했다.

그러나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정책위원회는 필요하다면 비전통적 조치들을 추가로 사용하는 것에 만장일치로 합의했다"고 말했다. 이는 필요할 때 추가로 부양책을 시행하겠다는 뜻이다.

미국의 주간 고용지표 호조도 원·달러 환율에 상승 압력을 가했다. 미국 노동부의 집계 결과,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27만8000건으로 한주 전보다 1만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에서는 노동시장의 뚜렷한 개선 흐름이 재확인된 것이다.

선성인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글로벌 강달러 압력이 고조되면서 원·달러 환율은 상승 압력이 우세한 가운데 달러·엔 환율의 움직임에 동조화되는 흐름이 연장될 가능성이 높다”며 “다만 한국시각으로 오늘 저녁 10시 30분 일 발표되는 미국 고용지표 경계심리 및 단기간 급상승 부담 등으로 1100원선을 뚫고 올라가기는 어려울 전망이다”고 말했다. 신한금융투자의 이날 원·달러 환율 예상범위는 1085~1098원이다.

원·엔 재정환율은 이날 오전 9시 34분 현재 2.23원 오른 946.97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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