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환가 1만5855원 CB 20억원 인수…향후 투자손익 규모 관심
대우증권이 의류수입 및 피혁원단 생산업체 영창실업의 전환사채(CB) 인수를 통해 현 발행주식의 7%에 이르는 잠재 주식을 확보했다.
현재 영창실업 주가가 전환가를 밑돌고 있어 향후 대우증권이 주식 교환을 통해 짭짤한 투자수익을 챙길 수 있을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1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대우증권은 지난 9일 제출한 ‘주식 등의 대량보유상황 보고서(5% 보고서)’를 통해 영창실업 발행주식 6.96%(12만6143주) 규모의 잠재주식을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6월2일 영창실업이 일반공모를 통해 12회차 CB 100억원을 발행했을 때 대표주관사(총액인수)였던 대우증권이 20억원을 인수한 데 따른 것이다.
인수 당시에는 전환가가 2만2650원으로 잠재주식 규모가 영창실업 발행주식(181만3500주)의 4.87%(8만8300주)에 불과했으나 지난달 2일 전환가가 1만5855원으로 낮아지면서 6.96%(12만6143주)로 늘어났다. 전환가 조정은 CB 발행 이후 영창실업 주가 하락에 따라 낮춘 것이다.
당장은 대우증권이 CB를 주식으로 전환해 투자수익을 챙길 여지는 적다. 영창실업 주가가 전환가를 밑돌고 있기 때문이다.
영창실업은 전날 북한 핵실험 성공 발표 여파로 하한가로 추락한 뒤 이날 오전 10시30분 현재 4.31% 오른 1만2100원을 기록중이다. 전환가에 비해 3755원이 낮다.
한편 영창실업 12회차 CB는 발행후 1개월 뒤인 지난 7월3일부터 시작해 오는 2009년 4월30일까지 주식 전환이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