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보합세다.
5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 0.8원 오른 1077.3원에 개장했다. 환율은 이날 오전 10시 6분 현재 좁은 범위에서 상승세와 하락세를 반복하고 있다.
동조화 흐름을 보인 엔·달러 환율의 상승세가 주춤해지면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까지 이어진 큰폭의 오름세가 위축된 모습이다.
또 미국 경제지표 부진으로 글로벌 강달러 흐름이 다소 약화된 것도 영향을 미쳤다. 미국 상무부는 4일 현지시각 지난 9월 무역수지 적자가 최근 5개월간 가장 많은 430억 달러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금융시장 전문가들의 예상치 400억∼402억달러를 크게 웃돈 액수다.
이월된 수출업체의 달러매도 물량도 환율에 하락 압력을 가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그러나 원·달러 환율은 확실한 내림세로 전환하는 데는 힘에 부친 모습이다.
이런 가운데 유럽중앙은행(ECB)의 통화정책회의(6일), 미국의 고용동향(7일) 등에 대한 관망심리와, 외환당국의 개입 경계감으로 원·달러 환율의 등락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예상이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내일 ECB 회의와 이번 주말 미국의 고용지표 발표 등 주요 해외 이벤트를 앞두고 있어 주요 통화들의 움직임이 일단 주춤할 수 있다”며 “오늘은 장중 달러·엔 환율 추이와 달러매물 출회 정도 주목하며 1070원대 후반 중심의 등락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삼성선물의 이날 원·달러 환율 전망범위는 1074원~1082원이다.
원·엔 재정환율은 이날 오전 10시 24분 현재 1.55원 하락한 100엔당 946.66원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