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외환보유액 석달째 뒷걸음…강달러 영향

입력 2014-11-05 06:01수정 2014-11-05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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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외환보유액이 석달 연속 뒷걸음 쳤다. 보유한 유로화, 파운드화 등의 달러화 환산 가치가 강달러 영향으로 줄어든 데 따른 것이다.

한국은행은 지난 10월 말 현재 외환보유액이 3637억2000만달러로 전달에 비해 6억8000만달러 감소했다고 5일 밝혔다.

외환보유액은 작년 7월부터 13개월 연속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다가 올해 8월 내림세로 돌아섰다. 달러 강세가 외환보유액 감소의 배경이다. 미국의 경기호조와 통화정책 정상화로 달러가 절상 흐름을 보인데 반해 유럽과 일본은 통화완화 기조를 유지하면서 유로화와 엔화의 가치는 떨어졌다.

자산유형별로는 10월 말 현재 국내 외환보유액의 91.3%를 차지하는 국채·회사채 등 유가증권이 3321억8000만달러로 전월보다 5억5000만달러 줄었다. 예치금(5.8%)은 211억8000만달러로 5000만달러 감소했다.

국제통화기금(IMF) 특별인출권(SDR)과 IMF에서 교환성 통화를 수시로 찾을 수 있는 권리인 IMF포지션은 각각 1000만달러, 6000만달러 줄었다. 금은 전월과 같은 47억9000만달러다.

9월말 기준 우리나라 외환보유액 규모는 세계 7위 수준이다. 외환보유액이 가장 많은 나라는 중국(3조8877억달러)이고 그뒤를 일본(1조2644억달러), 스위스(5309억달러), 러시아(4542억달러), 대만(4207억달러), 브라질(3755억달러) 등이 차례로 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