엇갈리는 재계 1, 2위…반등하는 삼성株, 현대차 3인방 추락中

입력 2014-11-04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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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전부지→3Q 실적→엔저 공습→美벌금으로 이어진 현대차 악재

삼성과 현대차그룹의 주가가 엇갈린 행보를 보이고 있다. 삼성 주요계열사 주가가 일제히 강세인 반면 현대차 3인방은 하락폭을 확대하고 있다.

4일 오전 10시 10분 현재 삼성전자를 중심으로 삼성 주력 계열사의 주가가 상승 반전하고 있다. 반면 현대차그룹 3인방은 밤사이 미국시장 연비과장 벌금 소식이 전해지면서 하락폭을 키우고 있다.

삼성전기는 전 거래일보다 3.52% 오른 4만71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삼성테크윈도 5.04% 오른 3만2300원에 거래중이다. 삼성물산 역시 3.63% 상승한 7만7000원, 삼성생명 3.02% 상승한 11만9500원에 거래 중이다. 이밖에 삼성SDI와 삼성증권 등도 2% 안팎의 강세를 유지하고 있다.

삼성SDS는 4∼5일 일반 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공모 청약을 거쳐 오는 14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삼성SDS의 목표주가를 30만 원 중반대로 제시하며, 삼성전자와 삼성물산 등 주요 계열사를 투자 유망종목으로 추천했다. 상장을 앞두고 있는 계열사의 지분이익에 대한 기대감이 점진적으로 확대되고 있는 셈이다.

반면 기아차와 현대모비스를 포함한 현대차 3인방은 고전 중이다. 한전부지 인수 이후 3분기 실적이 하락폭을 키웠고 엔저공습까지 이어졌다. 나아가 이날 새벽 외신을 통해 현대기아차가 북미시장에서 연비과장 논란과 관련해 1000억 달러에 이르는 벌금부과가 결정됐기 때문이다.

특히 이날 현대차는 장 초반 SK하이닉스에 시기총액 2위를 내주고 3위로 밀려나기도 했다.

이 시간 현재 현대차는 전일 대비 3.44% 하락한 15만34500원을 기록 중이다. 전일에는 5% 넘게 하락하기도 했다. 잇따른 주가 약세에 현대차의 시가총액은 34조300억원대로 줄면서 시가총액 35조원의 SK하이닉스에 2위 자리를 내줬다.

현대차 주가가 이처럼 약세를 보이고 있는 것은 엔화 약세가 가장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최근 일본의 추가 양적완화로 달러-엔 환율이 113엔을 넘어서면서 엔화값은 2007년 이후 최저를 기록했다. 이에 현대차에 대한 실적 악화 우려 역시 커지고 있는 모습이다.

같은 시각 기아차도 1.63% 내린 4만84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현대모비스 역시 개장과 함께 상승했지만 이내 낙폭을 키우고 있다. 이 시간 모비스는 1.46% 하락한 23만6500원을 나타내고 있다. 모비스의 경우 이번 미국시장 연비 벌금과 직접적으로 보상에 나서야할 의무가 없다. 다만 주력 계열사의 잇따른 악재가 고스란히 모비스에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고태봉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2012년 미국에서 현대기아차의 연비과장 문제에 대한 1억불 페널티 합의가 있었다"며 "독일 BMW 미니 역시 같은 상황인걸 보면 미국의 해외업체 견제가 보다 강화되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장중 매매동향은 잠정치이므로 실제 매매동향과 차이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로 인해 일어나는 모든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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