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원·달러 환율, 日 양적완화 후폭풍으로 3거래일간 약 26원↑

입력 2014-11-04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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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이 일본의 양적완화 여진으로 9원 가까이 급등해 7개월여 만에 최고가를 기록했다.

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보다 8.9원 오른 1081.5원에 출발했다. 이는 개장가 기준으로 지난 3월 24일(1082.1원) 이후 7개월여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종가 기준 종전 최고가는 올해 2월 4일의 1083.8원이다. 원·달러 환율은 오전 9시 36분 현재 8.45원 상승한 1081.05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은 또 미국의 경제지표가 호조를 띠면서 달러 강세를 부추겼다. 미국 공급관리협회(ISM)는 지난달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9월의 56.6에서 59.0으로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의 예상치 55.7을 뛰어넘었다.

원·달러 환율은 일본은행이 지난달 31일 추가 양적완화를 발표하자 마감장 기준으로 13.0원 올랐으며 지난 3일에도 4.1원 상승했다. 이로써 원·달러 환율은 일본의 통화정책 변화로 3 거래일간 약 26원이 뛰었다.

지난달 30일에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통화정책회의에서 시장 예상보다 매파적(통화 긴축 선호) 입장을 나타냄에 따라 원·달러 환율은 8.2원 급등 마감했다. 선진국의 통화정책의 변화로 4거래일간 40원 가까이 급등하는 등 외환시장은 변동성이 높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선성인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유럽중앙은행의 추가 통화완화, 미국 10월 고용 개선 기대감 등으로 글로벌 강달러 압력이 좀 더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다만 1080원대에서는 수출업체 네고물량이 유입되며 오름폭을 제한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한금융투자의 이날 원·달러 환율 예상범위는 1072~1085원이다.

원·엔 재정환율은 이날 오전 9시 40분 현재 9.18원 상승한 100엔당 951.38원을 기록했다. 이날 외환시장 개장 전에는 100엔당 940원대로 내려가기도 했다. 원·엔 환율이 940원대를 기록한 것은 2008년 8월21일 이후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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