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모바일 선두기업, 화웨이ㆍ샤오미의 성공 비결은?

입력 2014-11-03 16:56

  • 작게보기

  • 기본크기

  • 크게보기

화웨이, 혁신ㆍ경영 노하우 벤치마킹ㆍ사원주주제 등…샤오미, 끊임없는 피드백 강조

중국 모바일산업 발전을 주도하는 화웨이와 샤오미의 성공 비결은 무엇일까.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의 레베카 블루멘스타인 부편집장은 2일(현지시간) 화웨이의 천리팡 수석부사장, 샤오미의 휴고 바라 글로벌시장 담당 부사장과의 인터뷰를 통해 양사의 성공 비결을 소개했다.

화웨이는 글로벌 메이저 통신장비업체이면서 스마트폰 등 모바일 영역으로도 성공적으로 발을 넓히고 있다. 회사는 현재 매출의 65%를 중국 이외 지역에서 창출하면서 세계 통신장비와 스마트폰의 리더로 부상하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천 부사장은 화웨이의 성공 비결로 먼저 연구ㆍ개발(R&D) 투자와 기술, 혁신에 무게를 둔다는 점을 들었다. 지난 10년간 화웨이는 R&D에 250억 달러(약 27조원)를 투자했다.

선진기업의 경영 노하우 벤치마킹도 성공 비결로 꼽혔다. 천 부사장은 “우리가 매우 작은 기업이었을 때 런정페이 설립자는 우리는 다른 기업으로부터 배울 수 있고 그래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며 “실제로 우리는 이에 막대한 투자를 했다”고 말했다.

세 번째 성공 비결로 그는 사원주주제를 들었다. 8만4000명 화웨이 직원 모두 회사 주식을 갖고 있다. 대주주는 런정페이 설립자이지만 지분율은 1.4%에 불과하다.

보안 우려로 미국시장 진출에 어려움을 겪는 것과 관련해 천 부사장은 “화웨이의 장비와 솔루션을 사용하는 고객은 30억명에 이른다”며 “앞으로 5세대(5G) 이동통신망 시대에 접어들어도 보안에 문제없고 스마트폰이 해킹을 당하지 않도록 우리는 많은 투자를 했다”고 강조했다.

한편 글로벌 스마트폰시장의 떠오르는 강자인 샤오미는 지난해 1800만대의 스마트폰을 판매했으며 올해는 6000만대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구글 출신의 바라 부사장은 “고객을 친구처럼 여기며 그들의 피드백을 주의깊게 듣고 견해를 존중하면 고객들이 우리의 제품에 끌릴 것”이라며 “이는 마치 한 가족의 일원이 되는 것과 같다”고 샤오미의 성공 비결을 분석했다.

특히 바라 사장은 샤오미의 끊임없는 피드백을 강조했다. 그는 “중국의 샤오미 웹사이트 등록 사용자는 3000만명에 이르며 매일 제품 피드백과 버그 보고서, 질문 등 40만개의 글이 올라온다”며 “특히 10% 사용자는 베타테스터로 매주 금요일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새 기능을 적용하고 피드백을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저가폰임에도 샤오미가 수익성을 유지하는 비결로 바라 사장은 자체 전자상거래 플랫폼 구축으로 비용을 최대한 줄이고 스마트폰 판매 이외 다양한 수익원을 확보했다는 점과 타사에 비해 상대적으로 간결한 제품 라인업을 꼽았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뉴스
댓글
0 / 300
e스튜디오
많이 본 뉴스
뉴스발전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