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CC “대기 온실가스 농도 80만년래 최고…화석연료 퇴출해야”

입력 2014-11-03 0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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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권에 있는 온실가스 농도가 지난 80만년 이래 최고 수준으로 이산화탄소와 같은 온실가스 배출을 크게 줄이지 않는다면 인류가 기후변화로 인해 심각한 위험에 직면할 것이라는 경고가 제기됐다.

2일(현지시간) BBC방송은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협의체(IPCC)’가 이날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과학자들과 정부 대표들이 참석한 가운데 일주일간의 심층 토론을 마감하면서 지구 온도 상승을 2도 이하로 억제하려면 앞으로 수십 년간 온실가스 배출량을 지금의 절반으로 줄여야 한다는 내용의 ‘기후변화에 대한 IPCC 제5차 평가종합보고서’를 채택했다고 보도했다

지난 133년간 지구 평균 온도는 0.85도 오르고, 평균 해수면은 110년간 19㎝ 상승했다. 이런 전례 없는 기후 변화의 주요 원인은 이산화탄소를 비롯한 온실가스 배출이라는 게 세계 기상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이 때문에 지구의 기온 상승을 2도 이내로 유지하려면 온실가스 배출을 지금까지 배출된 총량의 절반 수준으로 줄여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강조했다.

라젠드라 파차우리 IPCC 의장은 “우리가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의 대가를 치르면서 섭씨 2도 이내로 지구 기온 상승을 막으려면 지구의 온실가스 배출을 2010~2050년 사이 40~70% 줄여야 한다”며 “시간이 별로 남아 있지 않다”고 호소했다.

IPCC는 제40차 총회에서 △ 관측된 기후변화와 그 원인 △ 미래에 예측되는 기후변화와 그 영향·위험 △ 지속 가능한 개발을 위한 경로 △ 적응과 완화 등을 담은 이 보고서를 승인했다.

이 보고서는 화석연료 사용으로 인한 이산화탄소 배출을 금세기 중 제로 수준까지 줄이지 않으면 해수면 상승, 더욱 산성화된 해양, 빙하들의 용해, 더욱 빈번하고 강력한 혹서 등 인간과 환경에 결코 되돌이킬 수 없는 충격을 줄 것이라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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