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외환시장에서 31일(현지시간) 일본 엔화가 주요 통화에 대해 약세를 나타냈다.
일본은행(BOJ)이 이날 금융통화정책회의를 마치고 낸 성명에서 전격적으로 추가 경기부양책을 발표하면서 엔화에 매도세가 유입됐다.
달러·엔 환율은 오후 2시20분 현재 전 거래일 대비 1.33% 상승한 110.66엔을 나타내고 있다. 이는 지난 2008년 8월 이후 6년래 가장 높은 수준(엔화 가치 최저)이다.
유로·엔 환율은 139.10엔으로 0.98% 올랐다.
유로·달러 환율은 1.2575달러로 0.30% 떨어졌다.
BOJ는 이날 본원통화 규모를 80조 엔(약 773조원)으로 늘린다고 밝혔다. 이는 종전의 60~70조 엔에서 10~20조 엔 확대된 것이다. 블룸버그통신이 32명의 이코노미스트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불과 3명 만이 통화 확대를 예상했을 정도로 전격적인 조치였다.
또 세계 최대 연기금인 일본공적연금(GPIF)은 이날 전체 포트폴리오에서 국내 주식과 해외 주식의 비중을 각각 25%로 확대하기로 했다. 해외 채권 비중은 15%로 커진다. 이에 일본 국채 비중이 종전의 60%에서 35%로 낮아지며 주식과 채권을 포함한 해외 자산 비중은 종전 23%에서 40%로 크게 높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