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우크라이나, 가스공급 재개 합의…에너지대란 우려 완화

입력 2014-10-31 08:46수정 2014-10-31 0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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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유럽연합(EU)이 러시아산 천연가스의 우크라이나 수출 재개에 합의해 올 겨울 에너지 대란이 올 것이라는 불안을 완화시켰다고 30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우크라이나 사태가 격화한 가운데 러시아는 지난 6월 우크라이나가 대금을 제 때 지불하지 못하고 있다며 가스공급을 중단했다.

지난 수개월 간 EU가 공급 재개를 위한 협상을 중재해왔다. 벨기에 브뤼셀에서 30시간에 걸친 협상 끝에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합의안에 서명했다고 FT는 전했다. 다만 가스공급은 내년 3월까지로 한시적이다.

호세 마누엘 바호주 EU 집행위원장은 “이제 유럽 주민이 겨울에 추위에 떨 것을 두려워할 이유는 사라졌다”고 말했다.

합의서에 따르면 우크라이나는 겨울 기간 쓸 가스 40억㎥에 대해 15억 달러(약 1조6000억원)를 선지급한다. 또 러시아 국영 가스업체 가스프롬에 진 빚 31억 달러도 갚는다.

러시아는 유럽 가스공급의 30%를 차지하고 있다. 그 가운데 절반이 우크라이나를 통해 유럽으로 간다. 앞서 지난 2006년과 2009년에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갈등으로 유럽에 가스대란이 벌어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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