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만삭스 “아시아증시 연말 랠리 온다”…그 이유는?

입력 2014-10-30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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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약세에 저평가돼 매력적…부양책ㆍ유가 하락도 도움될 것”

▲MSCI 일본 제외 아시아태평양지수 29일 종가 482.94 출처 블룸버그

최근 아시아증시가 글로벌 경제불안에 휘말려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골드만삭스는 아시아증시에 연말 랠리가 올 것이라며 낙관적 전망을 유지하고 있다고 30일(현지시간) 미국 CNBC가 보도했다.

골드만삭스는 전날 보고서에서 “아시아증시의 최근 부진은 견실한 연말 강세로 향햘 수 있는 토대가 되고 있다”며 “하락세에서 다소 덜 회복돼 이런 불균형을 보충하려는 움직임이 나타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은행에 따르면 미국증시 S&P500지수가 최근 하락세에서 95%, 스톡스유럽600지수는 64%, 일본증시 토픽스지수는 63% 각각 회복했다. MSCI 일본 제외 아시아태평양지수 회복폭은 32%에 불과했다. 또 지수는 지난달 3일 연중 고점에 도달하고 나서 이달 16일까지 10% 하락했으며 이후 3%밖에 오르지 않았다.

그러나 골드만삭스는 현재 482포인트 수준인 MSCI 일본 제외 아시아태평양지수가 연말에는 500포인트에 이를 것이라는 투자의견을 유지했다. 주식이 저평가된 것이 매력적이라고 골드만삭스는 강조했다. MSCI 아시아지수의 주가수익비율(PER) 가중평균치는 15.6배로 지난달 고점 당시의 17배에서 하락했다. 크레디트스위스(CS)의 별도 조사에서 향후 12개월 예상 실적을 토대로 한 아시아증시 PER는 12.2배로, 5년 평균치인 12.5배에서 떨어졌다.

아시아기업 실적 전망도 완만한 성장세를 보이면서 증시를 뒷받침할 것이라고 골드만삭스는 강조했다. 골드만삭스에 따르면 아시아 종목의 약 25%가 3분기 실적을 공개했는데 올해 기업 목표 대비 9월까지의 실적 달성률이 76%로 예년 평균과 비슷했다.

골드만삭스는 “경기둔화 우려가 고조되는 중국 등이 경제 안정을 위해 모기지 대출조건을 완화하는 등 더 느슨한 통화정책을 펼칠 것이라는 점도 증시를 뒷받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가 하락도 아시아증시에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라고 골드만삭스는 내다봤다. 인도와 인도네시아 태국 등은 재정 부담에 연료비 보조금을 축소하고 있는데 유가 하락으로 이에 따른 정치사회적 불안과 인플레이션 부담이 덜어질 것이라고 골드만삭스는 설명했다.

은행은 중국과 인도, 대만증시에 ‘비중확대’ 투자의견을 매기고 있다. 반면 호주와 홍콩, 말레이시아 등은 아직 ‘비중축소’에 머물고 있다.

다만 일각에서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Fed)의 양적완화 종료와 조기 기준금리 인상 우려 등이 아시아증시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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