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 시장은 “퀀텀닷ㆍ올레드, 투트랙 전략 추진”
전략 스마트폰 'G3'의 흥행으로 자신감을 얻은 LG전자가 후속 모델에 대한 가치 제고 방안을 고민 중이다.
LG전자는 29일 서울 여의도 트윈타워에서 열린 3분기 기업설명회에서 “G3 후속 모델을 준비하고 있다”며 “하드웨어 경쟁력을 한 단계 끌어 올리고 진정한 가치를 제공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 등의 측면에서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G3 출시 시기가 바람직했다고 본다”면서 “후속 모델 출시도 시장 상황이나 경쟁사 상황을 고려해 전략적으로 판단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LG전자는 G3 패밀리의 판매량이 3분기보다 4분기에 더 많이 일어날 것으로 예상하며 목표 초과달성도 기대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LG전자는 G3의 국내 성공에 힘입어 중국에서도 프리미엄 이미지를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LG전자는 “중국 시장에 대대적으로 진출하기 보다 프리미엄 제품 위주로 인지도를 높여가면서 효율적으로 판 매전략을 세울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LG전자는 유통 재고량 증가에 대한 우려에 대해서도 해명했다. 유통 재고량은 시장 평균 이하인 만큼 이로 인한 손실은 없을 것이란 게 회사 측의 입장이다.
LG전자는 “셀인(제조사의 유통사 공급량)을 셀아웃(유통사의 소비자 판매량)에 연동해 시장의 유통재고를 관리하고 있어 (유통재고량에 대해)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덧붙였다.
LG전자는 또 내년 TV 시장은 올레드(OLED) TV와 퀀텀 닷(양자점) TV를 병행하는 투트랙 전략으로 선도하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LG전자는 “퀀텀 닷 TV는 LCD TV에 필름을 하나 끼워 색 재현율을 높인 제품”이라며 “올레드 TV가 수율 문제만 개선되면 퀀텀 닷 TV나 울트라HD LCD TV와 비교할 수 없이 우수한 제품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퀀텀 닷 TV와 동시에 울트라 올레드HD TV도 같이 병행하는 투트랙으로 둘 다 동시에 추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28일 공시를 통해 밝힌 PDP 생산ㆍ판매 중단과 관련해서는 “PDP 생산은 11월부터 중단한다”며 “판매 소진은 연말이나 내년 초에 끝날 것 같다”고 밝혔다. LG전자는 PDP 생산 자산 가운데 일부는 다른 용도로 사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LG전자는 가전 사업의 실적 개선을 위해 생산기지를 재편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LG전자 HA사업본부 관계자는 “미국으로 들어가는 물량 생산기지가 현재는 한국, 중국, 멕시코 3원 체제”라며 “기존 한국에서 생산되는 일부 물량을 중국으로 이전하는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LG전자는 올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영업이익이 각각 7%, 112% 증가한 14조9164억원, 4613억원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