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CI는 올 3분기 영업손실이 438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적자로 돌아서고 전년 동기 대비 적자지속했다고 29일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7809억원으로 전분기 및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3%, 7.2%씩 늘었다. 순손실은 409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적자전환하고 전년 동기 대비 적자지속했다.
3분기 누적 실적으로는 영업이익이 18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흑자전환했고 매출액은 2조3348억원으로 5.0% 늘었다. 순손실은 13억원으로 적자지속했다.
회사 측은 “넥솔론 관련 대손상각비 600억원을 제외하면 폴리실리콘 정기보수에 따른 원가 상승에도 흑자 기조를 유지했다”면서 “넥솔론이 법정관리에 들어가면서 채권 손실을 회계에 선반영해 마이너스가 났다”고 밝혔다.
회사가 제시한 대손상각비와 특수 가스 사고 손해 보험금 50억원을 제외한 조정 실적은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각각 162억원, 141억원이다.
넥솔론은 이수영 OCI 회장의 차남인 이우정 최고전략 대표가 이끈 잉곳·웨이퍼 제조사로 경영 악화로 최근 법정관리에 들어갔다. 넥솔론은 최근 최대주주가 이우정 사장에서 형 이우현 OCI 사장으로 교체됐다. 이우정 사장이 넥솔론 경영 과정에 필요한 자금을 주식담보대출로 마련했으나 채권자들이 담보권을 행사하면서 보유 주식을 잃었기 때문이다. 이에 업계에서는 OCI가 추가적인 지원에 나설지 예의주시하고 있다.
사업 부문별로는 베이직케미칼에서 전년 동기 4440억원 보다 늘어난 520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영업손실 규모는 730억원에서 540억원으로 줄었다. 다만 올해 들어 1분기 140억원, 2분기 310억원의 흑자 기조를 이어가지는 못했다. OCI 측은 폴리실리콘은 평균판매단가(ASP)를 유지하면서 판매량이 늘었고 정기보수 및 하계 전력료 적용으로 제조원가가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석유화학 및 카본 소재 부문은 매출 2980억원과 180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전년 동기 매출은 3290억원, 영업이익은 260억원이다. 여름 휴가철 및 이른 추석연휴 영향으로 매출액이 소폭 줄었고 원유가 하락으로 주요 제품의 ASP가 떨어졌다.
4분기 전망은 베이직케미칼의 경우 모노실란 공장 재가동 및 NF3 수요 강세로 특수 가스 매출액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또 폴리실리콘 판매 강세도 유지할 것으로 기대했다. 다만 석유화학과 카본 소재 부문은 정기보수가 예정돼 있고 계절적 비수기여서 실적 개선은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