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은행 “중국, 성장률 목표 집착 버려야”

“개혁 추진 저해할 수도”

세계은행(WB)은 중국이 경제성장률 목표에 대한 집착을 버릴 필요가 있음을 조언했다고 29일(현지시간)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칼리스 스미츠 WB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이날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경제 브리핑에서 “우리의 정책적 메시지는 중국이 성장률 목표 달성보다 개혁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는 것”이라며 “중국이 내년에 목표를 7% 정도로 잡아도 고용시장 안정에 필요한 성장세를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WB가 이날 발표한 ‘중국 경제 업데이트’보고서는 “중국 정부가 만일 성장률 목표를 올해 7.5%와 비슷한 수준으로 잡는다면 성장과 개혁 사이에서 균형을 다시 잡으려는 노력을 저해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보고서는 “내년 성장률 목표는 중국 정부가 성장과 개혁 중 어디에 주안점을 두고 있는지 시사하게 될 것”이라며 “지금처럼 단기적 성장만 강조하면 좀 더 지속적인 중기 성장에 필요한 정책 시행이 어려워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달 초 세계은행은 올해 중국 경제성장률 전망을 종전의 7.6%에서 7.4%로 낮췄다. 또 내년과 2016년 성장률은 7%를 약간 넘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중국의 지난 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7.3%로 지난 2009년 1분기 이후 5년 반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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