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하락세다.
2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2.0원 내린 1055.5원에 출발했다. 이후 환율은 오전 9시 51분 현재 5.25원 하락한 달러당 1052.25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는 월말이 가까워 오면서 수출업체 네고(달러매도) 물량 유입이 늘어난 데 따른 것이다. 특히 원·달러 환율 하락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됐던 대외 요인들의 영향력이 크지 않았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통화정책 결정 기구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오는 28∼29일(현지시간) 정례회의를 열어 양적완화 종료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지만 아직까지 그 여파는 크지 않다. FOMC가 이번에 시장의 기대대로 양적완화를 종료할 가능성이 높고, 조기 긴축정책에 대한 우려 또한 낮아져 불확실성이 줄어들고 있는 것이 배경이다.
또 미국 뉴욕에서 지난 23일(현지시간) 첫 에볼라 감염 환자가 발생했지만 우려가 더 크게 확산되지는 않아 달러를 포함한 안전자산 선호도에 미치는 영향도 제한됐다. 반면 뉴욕증시가 상승하는 등 위험자산 선호 심리는 개선세를 띠었다.
홍석찬 대신경제연구소 연구원은 “원·달러 환율은 1052원을 지지선으로 월말을 맞아 수급쪽에서 달러 매도 물량이 유입되면서 하락세가 우위를 보이고 있다며”고 말했다. 대신경제연구소의 이날 원·달러 환율 예상범위는 1052~1056원이다.
원·엔 재정환율은 이날 오전 9시 56분 현재 6.22원 하락한 100엔당 973.4원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