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완 쌍용차 부사장, “아반떼, QM3 대신 X-100 사게 만들겠다”

입력 2014-10-27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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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100 가격은 QM3 보다 낮게 책정, 12만대 이상 판다

▲쌍용자동차 이재완 기술부문 부사장이 24일 충남 태안 몽산포 오토캠핑장에서 올해 초 출시 예정인 X-100에 대한 기대감과 전략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있다. (사진제공=쌍용자동차)
“X-100에 우리의(쌍용차) 사활을 걸겠다.”

쌍용자동차 이재완<사진> 기술개발부문 부사장이 지난 24일 몽산포 오토캠핑장에서 열린 R&D 워크숍에서 기자와 만나 이같이 말하면서 ‘X-100’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 부사장은 “X-100은 생애 첫차를 구매하는 20대 후반에서 30대 사이의 고객이 주요 타깃”이라며 “아반떼의 준중형차와 QM3의 CUV 수요층을 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반떼가 국민차인 점을 고려 했을때 X-100을 국민차 반열에 올려 놓겠다는 야심찬 의지가 담겨 있는 것. 이를 실현하기 위해 가격도 경쟁차종인 QM3 보다 낮게 책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그는 “파리 모터쇼에서 X-100에 대한 판매 목표를 12만대 정도로 잡았는데 이것보다 많이 팔 것”이라며 “조립라인에서 최소한의 경제 단위가 10만대인 만큼 X-100이 단일 차종으로 10만대 이상 충분히 판매고를 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X-100은 내년 초 출시되는 쌍용차의 차세대 전략 모델이다. 쌍용차가 2011년 인도 마힌드라 그룹에 인수된 이후 처음 선보이는 신차인 만큼 회사 내부적으로 기대감이 크다.

이 부사장은 “X100의 트렁크에 골프백 3개를 가로로 수납할 수 있어 넓은 활용 공간을 확보했다”며 “이는 경쟁차종에 비해 아웃도어 활용성 측면에서 경쟁력이 높은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쌍용차는 지난 10월 파리모터쇼에서 X-100을 미리 엿볼 수 있는 콘셉트카 ‘XIV-에어’와 ‘XIV-어드벤처’ 2종을 선보였다. 이 자리에서 출시 첫 해 12만대 판매 목표를 세운 바 있다.

해외 현지 생산에 대한 기대감도 내 비쳤다. 이 부사장은 “현재 상황에서 단독으로 현지공장을 지을 순 없지만 현지 기업과 합작해 CKD(반조립 방식) 방식으로 현지생산 하는 것은 고려할 수 있다”며 “특히 중국의 경우 규모가 큰 공장의 경우 가동률이 50% 밖에 안되는 곳이 많기 때문에 이런 시설을 사용하는 방법도 생각해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 부사장은 폭스바겐이, 현대기아차, 도요타 등 규모의 경제를 앞세운 글로벌 자동차 회사들과 차별화된 전략을 취하겠다는 의지도 표명했다.

그는 “우리의 캐파는 25만대 정도인데 이는 요즘 이야기 하는 규모의 경제에는 많이 미치지 못한다”면서도 “규모가 작다고 해서 죽으라는 법은 없다. 우리만의 특장점을 개발해 살아가겠다”고 말했다.

쌍용차는 아웃도어에 특화된 업체로 거듭나기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할 방침이다.

끝으로 이 부사장은 “아웃도어 하면 쌍용차를 떠올릴 수 있도록 하겠다”면서 “랜드로버나 재규어, 스바루 처럼 특정 세그먼트에 집중해 빠른 시간안에 프리미엄 SUV 브랜드를 내놓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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