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당금 감소ㆍ주식손상차손 소멸 덕"
KB금융그룹이 내분사태 속에서도 3분기 4560억원의 순이익을 거뒀다. 올해 누적 기준으로 1조 2214억원에 달한다.
24일 KB금융은 3분기 4562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자산건전성이 개선되면서 신용손실충당금이 크게 감소(1950억원)하고 지난해 있었던 교환주식 손상차손(1206억원)과 같은 일회성 비용이 소멸된 덕이다.
부문별로 살펴보면 우선 순이자이익은 적정 수준의 여신성장 지속 및 순이자마진(NIM) 개선으로 3분기에 1조 6267억원을 기록해 전분기 대비 1.2%(186억원) 증가했다.
순수수료 이익은 3분기 중 3513억원을 기록하며 전분기와 유사한 수준(-0.2%)을 보였다.
기타영업손익의 경우 970억원 손실을 기록하여 전분기(933억원)보다 그 규모가 소폭 늘었다. 다만 누적 기준으로는 2910억원에 불과해 여전히 지난해(3497억원)과 비교하면 미미한 수준이다.
전사적인 비용절감 노력이 지속되면서 일반관리비는 전분기 대비 3.6%(362억원) 감소했고 영업외손실은 28억원에 그쳤다.
KB금융의 최대 계열사인 KB국민은행의 경우 3분기 당기순이익은 3585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24.5%(705억원) 증가했다. 3분기 누적 기준으로도 9047억원을 기록해 전년동기 대비 39.9%(2582억원) 늘어났다.
KB금융의 9월말 그룹 총자산은 399조4000억원을 기록하고 있고 이가운데 295조6000억원이 KB국민은행 몫이다.
KB국민은행 영업의 근간을 이루는 원화대출금(사모사채 포함)은 192조6000억원을 기록해 지난해말 대비 2.7%(5.1조원) 증가했다.
KB금융관계자는 "기본에 충실하고 생산성과 효율성을 높여 고객과 시장 그리고 국민으로부터 신뢰받는 회사가 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