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개 은행 테스트 실패 전망…“스트레스테스트 결과 제한적일 것”
유럽중앙은행(ECB)가 유로존(유로화 사용 18개국)에 속한 130개 은행을 대상으로 실시한 스트레스테스트 결과를 오는 26일에 공개하는 가운데 시장의 관심이 이 결과에 집중되고 있다고 23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특히 최근 유로존 경제 전망이 크게 악화하면서 스트레스 테스트 결과에 시장의 관심이 쏠려 있다. 스트레스테스트는 은행들의 위기관리 능력을 평가를 뜻한다.
결과 발표를 앞두고 관측도 잇달아 제기되고 있다. 핌코의 필리프 보드류 재정 분석 글로벌 대표는 130개 은행중 18곳의 소규모 은행이 스트레스 테스트를 통과하지 못할 것으로 전망했다. 보드류 대표는 “어느 방향으로든 마진이 줄어든다면 ECB는 본능적으로 은행에 유리한 대로 방향을 전환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채권투자자에게 가장 이상적인 시나리오는 스트레스테스트에서 가능한 많은 은행이 탈락하는 것이지만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글로벌 투자은행인 베렌버그 소속의 애널리스트들은 다음 주 유로존 은행의 주가가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스트레스테스트 공개의 여파가 단기적으로 제한될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베렌버그는 “(이번 결과가) ECB가 정치적으로나 은행들의 기대에 모두 타협하려는 증거가 될 것”이라면서 “진짜 문제는 언급되지도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일부 전문가들은 시장이 탈락 은행 숫자에 지나치게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테스트 과정에 초점을 둬야 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