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총리 “삼성전자, 30억 달러 투자승인 요청”

입력 2014-10-22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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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구체적인 계획 확정 안돼”

삼성전자가 베트남에 30억 달러 규모를 추가 투자하는 방안을 검토 중 것으로 알려졌다.

응웬 떤 중 베트남 총리는 21일(현지시간) 하노이에서 이명박 전 대통령과의 환담을 통해 삼성전자가 추가적인 투자 계획을 마련해 승인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업계는 삼성전자가 베트남 북부 박닌성과 타이응우옌성에 운영 중인 휴대폰 생산 공장을 확충하기 위해 추가 투자를 검토 중인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전자는 두 곳의 공장에서 각각 1억2000만대 수준의 휴대폰을 생산할 수 있는 시설을 갖추고 있다.

삼성전자는 중국 스마트폰 업체들의 저가 공세에 맞서기 위해 생산원가가 저렴한 베트남 투자를 강화해 보급형 제품의 라인업을 강화해왔다. 삼성전자는 지금까지 박닌성과 타이응우옌성에 각각 25억 달러, 20억 달러를 투자했다.

베트남 정부도 세제 지원 등 다양한 혜택을 내걸고 삼성전자의 추가 투자를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삼성전자 측은 이번 추가 투자 방안에 대해 구체적인 사안이 결정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박닌성, 타이응우옌성 공장 유지보수 등 지속적인 투자에 대비해 미리 투자계획 승인을 받아 놓기 위한 절차”라며 “세부적인 투자 금액이나 시기에 대해 정해진 것이 없다”고 말했다.

한편, 삼성은 그룹 차원에서 베트남을 글로벌 생산 거점화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박닌성 등의 휴대폰 생산시설 투자 외에 남부 호찌민 사이공하이테크파크(SHTP)에 10억 달러를 투자, 초대형 가전공장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또 호찌민의 기존 TV공장시설 확충을 위해 5억 달러 규모의 투자에 나설 예정이다.

이밖에 삼성디스플레이와 삼성전기가 박닝성과 타이응웬성에 각각 10억 달러 규모의 투자계획을 발표했으며, 삼성물산은 중북부 하띤성에 24억 달러 규모의 석탄 화력발전소 건설을 추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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