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저 현상 부추길 듯”
세계 최대 연기금인 일본공적연금(GPIF)은 투자 포트폴리오에서 자국 주식 투자 비중을 종전 12%에서 25%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20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이 소식을 제일 먼저 보도한 것은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이다. 신문은 지난 18일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이같이 전하고 해외주식까지 합하면 GPIF의 주식 투자 비중이 30%로 확대되고 채권 비중은 종전 60%에서 40%로 낮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일본 도쿄증시 닛케이225지수는 지난해 51% 상승했으나 올해는 약 10% 빠졌다. 일본 국채 10년물 금리는 17일 0.475%로 주요 선진국 가운데 스위스 다음으로 낮았다.
아베 신조 일본 정부는 증시와 경제회복을 위해 GPIF의 적극적인 주식투자를 추진하고 있다.
히라카와 쇼지 오카산증권 수석 증권 투자전략가는 “투자자들은 GPIF의 주식 비중이 약 22%로 커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또 GPIF의 해외자산 매입이 엔화 약세를 부추길 것”이라고 내다봤다.
호주뉴질랜드뱅킹그룹(ANZ)은 이날 투자자 노트에서 “GPIF의 주식 투자 확대가 엔화 강세를 막을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