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매장의 절반가량이 당국 조사에 영업 지장
세계 최대 패스트푸드업체 맥도날드가 우크라이나 사태 관련 서구권의 제재에 대한 러시아의 보복 조치 희생양이 됐다.
러시아는 자국 내 맥도날드 매장에 위생법이나 재무 관련 비리 혐의로 200여 개의 조사를 벌이고 있으며 이는 현지 매장의 절반 가까이가 조사받는 셈이라고 19일(현지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러시아소비자보호기구는 지난 8월 맥도날드의 4개 매장에 대해 위생 문제로 영업을 중단할 것을 지시했고 바로 5개 매장이 리스트에 추가됐다.
이후 당국의 조사를 받는 매장이 우후죽순처럼 늘어났다. 맥도날드 러시아법인은 지난 주말 성명에서 “법원이 맨 처음 영업중단 명령을 받았던 9개 매장에 대해 조치 연장을 결정했다”며 “우리는 이에 항소할 것”이라고 밝혔다.
맥도날드는 러시아에 약 450개 매장이 있으며 그 가운데 100곳은 모스크바와 인근 지역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