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아시아나 행정처분 일관성 있고 엄정하게 집행돼야”

입력 2014-10-17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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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은 아시아나항공의 샌프란시스코 사고 선처를 요청하는 탄원서를 43개 국내·외 항공사가 국토부에 제출한 것과 관련, 행정처분은 일관성이 있고 엄정하게 집행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대한항공은 17일 탄원서에 대한 의견 자료를 통해 무엇보다 인명이 희생된 항공기 사고임에도 아시아나항공이 최근 보이는 여론몰이식의 책임회피 행태를 우려했다.

대한항공 측은 “아시아나항공이 미 국가교통안전위원회(NTSB) 조사 결과 조종사 과실이 주원인이라는 명백한 결과가 나왔으나, 기체 결함론을 계속 주장하는 등 사고의 본질을 호도하고 있다”며 “안전도에 대한 국민의 우려는 도외시한 채, 아시아나가 경제적 이익에 집착해 일부 이해관계자들을 여론 조성에 동원하는 최근의 상황은 심각한 우려를 표한다”고 밝혔다.

대한항공은 또 정부의 일관성 있고 엄정한 행정처분도 요구했다. 이 회사는 “안전에는 양보가 있을 수 없다. 정부의 행정처분이 일관성 없이 항공사나 사고에 따라서 달라진다면, 정부 정책에 대한 신뢰도는 심각히 훼손될 것”이라며 “최근 아시아나항공의 인천-사이판 노선의 안전운항 규정 위반에 대해 인명 피해가 없었음에도 7일간의 운항중단 조치를 취했다는 점을 살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대한항공은 가혹할 정도의 강력한 행정처분을 환골탈태의 기회로 삼아 안전운항을 위한 노력을 게을리하지 않은 결과 2000년 이후 무사고 항공사로 거듭났다”며 “대형 사고가 나더라도 과징금 납부와 같은 솜방망이 처분으로 면죄부를 받는다면 안전도 제고 노력은 무디어질 수밖에 없고, 결국 또 다른 항공 사고와 새로운 희생자를 유발하게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이어 항공안전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기 위해서라도 아시아나항공의 샌프란시스코 사고에 대해서는 엄정한 처분이 필요하다고 다시 한번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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