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경제 ‘경착륙’ 위기감 고조

물가상승률 하락에 디플레 우려…추가 부양책 ‘솔솔’

미국과 더불어 세계 경제의 한 축인 중국의 경제 경착륙 불안이 고조되고 있다. 중국 물가상승률이 하락하면서 경기둔화는 물론 디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까지 제기되는 상황이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15일(현지시간) 중국의 지난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월 대비 1.6%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CPI 상승률은 지난 2010년 1월 이후 4년 8개월래 최저치를 기록했으며 중국 정부의 올해 물가 목표인 3.5%를 크게 밑돌았다.

같은 기간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년 동월 대비 1.8% 떨어져 5개월래 가장 큰 하락폭을 나타냈으며 31개월 연속 하락세를 기록했다. 이는 아시아 외환위기 여파로 최장기간 하락세를 보였던 1997~1999년과 같은 기록이다. CPI 선행지표인 PPI가 하락세를 지속하면서 중국은 당분간 낮은 인플레이션 수준이 지속될 전망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낮은 물가가 소비자에게 좋을 수 있지만 디플레이션 위기로 이어질 수 있어 중국 정부에는 달갑지 않은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저우하오 호주뉴질랜드뱅킹그룹(ANZ) 이코노미스트는 “과잉생산이 여전히 경제를 압박하고 있으며 부동산시장 냉각은 산업수요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이날 물가지표는 여전히 중국의 내수 성장세가 전반적으로 미약한 상태임을 시사했다며 정부가 경제를 살리려면 추가 부양책을 실시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중국 자동차시장 성장세도 둔화돼 경제 부진에 따른 기업들의 실적 악화도 우려되는 상황이다. 중국의 지난달 승용차 판매는 전년 동월 대비 6.4% 증가한 170만대로 전월의 8.5%에 비해 둔화된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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